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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모두의 창업은 긴 사업계획서 대신 이미지 5장과 발표로 팀을 가립니다. 라운드가 올라갈수록 심사 질문이 바뀌므로 덱도 라운드마다 달라져야 합니다. 실제 작업에서 가장 자주 막히는 곳은 디자인이 아니라 쪽 사이 숫자 불일치, 화면에 남은 제작 메모, 이미지로 붙인 표였습니다.

기준: 2026년 모집 공고·멘토 기관 공개 평가지표 + 슬라이드핏의 최근 지역오디션 발표자료 5건 작업 기록 (공식 통계 아님, 사례는 전부 익명 처리)

정부가 창업 지원의 방식을 바꿨습니다. 수십 쪽짜리 사업계획서를 읽고 목돈을 주던 구조에서, 라운드마다 결과물을 보고 다음 단계로 올리는 구조가 됐습니다. 여기서 PPT의 무게가 커졌습니다. 심사위원은 첫 화면 몇 장으로 이 팀에 시간을 쓸지 정합니다.

슬라이드핏은 최근 모두의 창업 지역오디션 발표자료 다섯 건을 작업했습니다. 분야는 서로 달랐지만 팀들이 막히는 곳은 놀랄 만큼 비슷했습니다. 이 글은 그 기록과 공개된 평가 기준을 겹쳐서 정리한 것입니다.

모두의 창업 라운드별 발표자료 준비 과정을 계단으로 표현한 일러스트
라운드가 올라갈수록 같은 덱이 아니라 다른 덱이 필요하다.

라운드마다 심사 질문이 다르다

모집 공고와 멘토 기관의 평가지표를 보면 라운드별로 평가하는 대상이 다릅니다. 같은 자료를 계속 다듬어 쓰기보다, 각 라운드가 묻는 질문에 맞춰 무게를 옮기는 쪽이 낫습니다.

라운드 평가 방식 덱이 답해야 할 질문
1라운드 멘토 기관의 관찰·서면 평가 (로컬 트랙은 공개 피칭) 이 사람은 왜 이 문제를 푸는가
2라운드 권역별 오디션 MVP가 실제로 있고, 피드백을 받아 무엇을 바꿨는가
3라운드 비공개 IR, VC 심사 투자받을 구조(지분율, 의결권, 정관)를 갖췄는가
4라운드 컴업 연계 공개 IR, 대국민 투표 병행 처음 보는 사람도 10초 안에 이해하는가

* 라운드별 세부 방식과 일정은 공고와 멘토 기관 안내가 우선입니다. 위 표는 공개 자료에서 읽히는 경향을 정리한 것입니다.

멘토 기관들의 평가지표를 관통하는 질문은 셋으로 요약됩니다. 왜 당신인가, 왜 지금인가, 두 달 안에 MVP가 가능한가. 이 중 변별력이 가장 큰 것은 세 번째입니다. 여러 보육 기관이 창업활동비와 AI 도구로 두 달 안에 MVP를 만들고 시장을 검증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한 합격 기준으로 적어 두었습니다.

이미지 5장은 요약이 아니라 마이크로 덱이다

도전신청서에서 이미지는 선택 항목입니다. 그런데 텍스트 폼은 기본 필터에 가깝고, 멘토가 팀을 스카웃할지 정하는 순간에는 이 이미지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5장을 사업소개서의 축약본으로 만들면 밀도만 높아지고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한 장에 하나의 질문에만 답하게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1. 한 줄 정의와 문제. "누가, 무엇 때문에 불편한가"를 창업자가 직접 겪은 장면과 함께 보여줍니다.
  2. 문제의 크기. 출처가 붙은 수치 한두 개. 주관적 추정은 여기서 감점됩니다.
  3. 해결 화면. 동작하는 것처럼 보이는 화면이나 프로토타입 한 컷. 설명 문장보다 화면이 먼저입니다.
  4. 검증 흔적. 인터뷰 인원, 사전 신청 대기자, 테스트 결과처럼 작아도 실제 반응이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5. 두 달 실행과 팀. 월별 마일스톤과 지표 하나, 그리고 이 일을 할 사람의 경력 한 줄입니다.

10초 테스트: 각 장을 10초만 보여 주고 "무슨 내용이었죠?"라고 물어보십시오. 장 제목이 아니라 결론이 돌아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장은 글을 그림으로 옮긴 것일 뿐입니다.

최근 작업한 자료에서 반복된 것들

지역오디션에 올라온 다섯 팀의 발표자료는 20~22쪽 규모였고, 대표가 직접 쓴 초안 상태로 들어온 것이 많았습니다. 내용은 좋았습니다. 문제는 초안과 제출본 사이에서 생기는 흠들이었습니다. 팀이 특정되지 않도록 공통 패턴만 적습니다.

1. 쪽마다 숫자가 다르다

항목별 예산의 합이 총액과 100만 원 어긋난 표, 앞쪽에서 말한 출시 시점과 일정표의 출시일이 두 달 이상 다른 경우, 시장 규모 산식의 합계가 본문 수치와 다른 경우, 차트 내부 데이터와 화면에 적힌 라벨이 다른 경우가 있었습니다. 작성자는 대부분 알지 못했고, 심사위원은 이런 곳을 정확히 찾아냅니다. 첫 질문이 이 불일치에서 나오면 준비한 논리는 그다음부터 무력해집니다.

2. 제작 메모가 화면에 남아 있다

"[대한민국 지도]" 같은 디자인 지시 문단, "사진"이라고만 적힌 자리, "추후 첨부", 메인카피·서브카피 같은 레이블이 그대로 발표 화면에 있었습니다. 한 자료에는 지시 상자만 15개가 남아 있었습니다. 양식에서 복사해 온 대회명과 발표자 성명 자리표시자도 매 쪽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초안 단계에서는 자연스러운 흔적이지만 제출본에서는 준비 부족으로 읽힙니다.

3. 표와 차트가 이미지로 들어가 있다

한 자료에서는 세 쪽의 표가 캡처 이미지였습니다. 수정이 안 되고, 확대하면 흐려지고, 무엇보다 값을 검증할 수 없습니다. 편집 가능한 표와 차트로 다시 만들면 숫자를 한 번 더 대조하게 되어 위의 불일치도 함께 걸러집니다.

4. 로고와 이미지의 해상도, 파일 상태

흐릿한 기관 로고를 그대로 쓴 쪽, 배경 이미지 파일 하나가 손상되어 PowerPoint에서 열 때 복구 경고가 뜬 파일도 있었습니다. 발표장의 PC에서 이런 경고가 뜨면 발표 첫 30초를 잃습니다. 제출 전에 다른 컴퓨터에서 한 번 열어 보는 것만으로 대부분 걸러집니다.

디자인을 맡기는 팀들이 공통으로 원한 것

작업 중에 팀 대표들이 반복해서 남긴 의견도 비슷했습니다. 내용 수정 없이 원문을 그대로 살려 달라는 요청이 가장 먼저였고, 그다음이 배치를 바꿔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색만 입힌 안을 받고 실망한 경우가 있었고, 카드 격자가 쪽마다 반복되는 구성보다 내용의 관계를 구조로 보여 주는 안이 선택됐습니다.

  • 공급자와 이용자처럼 두 주체가 반복해서 나오는 쪽은 좌우 두 줄기로 나눠 덱 전체가 같은 문법으로 읽히게 했습니다.
  • 일정표는 브랜드 색의 진한 톤과 옅은 톤을 단계별로 쓰면 로드맵의 진행이 색으로 읽힙니다.
  • 아이콘은 굵기, 모서리, 크기를 한 벌로 맞추고 원형 배경 안에 넣었을 때 가장 안정적이었습니다. 밝은 바탕에는 남색, 색면 바탕에는 흰색으로 통일했습니다.
  • 세 주체가 얽힌 쪽은 원자료의 관계선을 그대로 두고 스타일만 입혔습니다. 도식을 새로 그리면 관계가 바뀌어 버립니다.

심사 질문에서 거꾸로 짜는 여섯 가지 원칙

공개된 평가 기준을 슬라이드로 옮기면 아래 여섯 가지가 됩니다. 어느 하나라도 비면 그 축에서 0점이 나올 수 있고, 한 축이 0점이면 다른 축이 높아도 합격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 한 줄 사업 정의. "{타깃}이 겪는 {측정 가능한 문제}를 {차별 키워드}로 {정량 결과}까지 줄인다"의 순서로 씁니다. "사람들이 편하게 쓰는 앱"은 정의가 아닙니다.
  2. 출처가 있는 시장 수치. 전체 시장, 타깃이 좁혀진 시장, 최근 3~5년 성장률에 출처를 붙입니다.
  3. 창업자 역량의 흔적. "마케팅 5년"이 아니라 "누적 광고비 10억 집행, ROAS 350%"처럼 숫자로 씁니다.
  4. 실명 경쟁사 비교표. "기타 업체" 대신 실제 이름을 쓰고 항목은 4~6개로 잡습니다. 모든 항목에서 우위라고 쓰면 오히려 믿기 어렵습니다. 열위인 항목이 하나쯤 보여야 합니다.
  5. 마일스톤과 지표를 한 쌍으로. "3개월 차 MVP 출시, 첫 사용자 100명"처럼 일정마다 검증 지표를 붙입니다.
  6. 검증 흔적. 사전 신청자 명단, 프로토타입 화면, 선주문 기록. 작아도 실제 반응이 있었다는 증거를 넣습니다.

Q&A는 방어가 아니라 추가 발표다

심사위원의 질문은 정답을 몰라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산업 이해도와 위기 대응, 태도를 보려는 질문입니다. 자주 나오는 세 가지를 미리 슬라이드 뒤에 부록으로 준비해 두십시오.

  • 대기업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나요? "시장이 작아서 안 들어옵니다"는 자기 사업의 매력을 깎는 답입니다. 세분화된 타깃 선점, 독자 데이터, 파트너십 락인을 숫자와 함께 답하십시오.
  • 가격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추후 정하겠습니다"는 답이 될 수 없습니다. 고객 인터뷰 인원과 지불 의사 응답 비율처럼 실제 조사에서 나온 값이 필요합니다.
  • 지원금이 절반으로 줄면요? 기능을 줄이고 핵심 가설 하나를 검증하는 MVP 우선순위 표를 보여 주는 것이 가장 강한 답입니다.

제출 전 체크리스트

표지부터 마지막 쪽까지 같은 수치가 같은 값으로 적혀 있는가
예산 항목의 합이 총액과 정확히 일치하는가
출시일과 일정표의 날짜가 서로 맞는가
차트 내부 데이터와 화면 라벨이 같은가
지시 문단, 자리표시자, 레이블이 화면에 남지 않았는가
표와 차트가 편집 가능한 형태인가
로고와 사진이 확대해도 선명한가
다른 PC에서 열었을 때 복구 경고와 글꼴 깨짐이 없는가

목록은 짧아 보여도, 실제로는 처음 두 항목만 지켜도 심사 질문의 상당수가 사라집니다. 내용을 고치는 일보다 이미 쓴 내용끼리 맞추는 일이 더 큰 점수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직접 만들 때와 맡길 때

초안이 있고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위 체크리스트만으로도 상당 부분 정리됩니다. 반대로 발표까지 며칠 남지 않았거나 라운드가 바뀌면서 덱의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면, 처음부터 다시 그리기보다 원문은 그대로 두고 구조와 시각만 재구성하는 방식이 빠릅니다. 저희가 작업한 다섯 건도 모두 그렇게 진행했습니다.

정리

모두의 창업은 잘 쓴 문서를 뽑지 않고, 라운드마다 다음 단계로 데려갈 팀을 뽑습니다. 발표자료는 그 판단의 근거입니다. 화려한 디자인보다 먼저 쪽 사이 숫자가 맞는지, 화면에 지시 문구가 남아 있지 않은지를 확인하십시오. 그 다음이 시각적 구성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모두의 창업 발표자료는 몇 장으로 만드는 것이 좋나요?

지원 단계의 이미지는 최대 5장이고, 발표 단계는 15~20장 안팎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실제 분량은 발표 시간과 멘토 기관의 안내를 따라야 하므로, 발표 시간이 10분이라면 장당 30~40초를 기준으로 역산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저희가 최근 작업한 지역오디션 발표자료는 20~22쪽 규모였습니다.

도전신청서에 PPT나 이미지를 반드시 첨부해야 하나요?

필수 항목은 온라인 폼의 텍스트 작성이고, 이미지(5장 이내)와 30~60초 숏폼 영상 URL은 선택 항목입니다. 선택이라도 텍스트 폼은 기본 필터 역할에 가깝기 때문에, 멘토가 팀을 처음 판단하는 자료는 이미지 5장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부 요건은 모집 공고 기준으로 확인하십시오.

발표 Q&A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대기업이 들어오면 어떻게 방어하는지, 가격의 근거가 무엇인지, 지원금이 줄어들면 어떻게 하는지가 자주 나옵니다. 세 질문 모두 슬라이드에 숫자와 근거가 있으면 답이 쉬워집니다. 가격 근거는 고객 인터뷰나 사전 신청 데이터로, 방어 논리는 데이터와 파트너십으로, 자금 삭감 시나리오는 MVP 우선순위 표로 미리 준비해 두면 됩니다.

발표자료 제작을 맡기면 기획까지 해주나요?

원고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이미 내용이 정리된 자료를 디자인하는 경우와, 구조부터 다시 짜는 경우의 작업 범위가 다릅니다. 슬라이드핏 기본형(BASIC)은 기존 자료 리뉴얼 기준 장당 35,000원부터이며 수정 2회가 포함됩니다. 기획이 포함되는 프리미엄은 수정 3회이고, 범위를 확인한 후 별도 견적을 드립니다. 일반적인 제작 기간은 7~14일입니다.

내 발표자료, 어디부터 손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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